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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앱 시장이 보내는 2가지 신호

MAU Vegas 2026에서 발견한 알라미의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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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ghtRoom
May 26, 2026
글로벌 앱 시장이 보내는 2가지 신호
Contents
MAU Vegas 2026에서 발견한 알라미의 위상a. 밀도 높은 파운더(Founder)의 참가 비중1세대 구루들이 한 자리에 모이다Zedge 파운더에게서 얻은 한 마디b. 앱 시장이 보내는 두 신호b-1. UGC = 메가 트렌드b-2. 광고 수익화 = 저평가된 기회우리도 이제 글로벌에서 자체 세션을 꾸려야겠다c. 한국이라는 출발선이 달라졌다d. 글로벌로 가야 한다는 확신은 더 단단해졌다다녀와 보니 남는 한 줄은 이러하다

MAU Vegas 2026에서 발견한 알라미의 위상

1

10,000명 이상의 모바일 업계 리더들이 6대륙에서 모였다. 우리 회사는 3개의 스피치에 선정되었고, 4박 5일 동안 행사장을 누볐다. 아침 달리기 모임부터 시작해 종일 이어지는 세션과 네트워킹, 그리고 저녁과 밤의 파티까지. 평균 수면 시간은 4시간 정도;(제트 레그 덕분이기도 함). 시차에 시달리면서도 그 짧은 잠이 아깝지 않을 만큼 밀도 있는 시간이었다.

행사 첫날 이른 아침 러닝 모임

작년보다도 사람이 더 많이 모였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다녀와 보니 이 컨퍼런스가 단순한 모바일 그로스 행사가 아니라 앱 산업의 현재 좌표를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자리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5일간 보고 들은 단상을 네 갈래로 정리해 본다.

a. 밀도 높은 파운더(Founder)의 참가 비중

보통 이런 그로스 컨퍼런스에 가면 세일즈, BD, 파트너십 매니저처럼 이해관계가 명확한 직군의 사람들이 대다수다. 각자의 비즈니스 목표 달성에 집중하는 자리이다 보니, 첫 대화부터 “이 사람이 나에게 무엇을 팔려는 걸까?” 하는 의심이 깔리기 마련이고, 균형 잡힌 대화가 쉽지 않다.

허나 이번은 사뭇 달랐다. 코파운더와 파운더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그 덕에 첫 대화부터 신뢰가 깔린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었고, 프로덕트·마케팅·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제법 깊은 대화가 가능했다. 오너십이 균형 잡힌 사람들이라 매출뿐 아니라 리텐션과 유입까지 두루 관심을 가졌고, 어느 지점에서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접점을 찾을 수 있겠다는 감각이 있었다. 역대 그로스 컨퍼런스 중 세일즈 색채가 가장 옅었던 자리가 아니었나 싶다.

1세대 구루들이 한 자리에 모이다

그 파운더의 밀도를 가장 잘 보여준 것은, 모바일 앱 1세대 구루들이 여전히 이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앱이라는 것이 처음 등장한 2010~2011년 즈음에 출시하여 지금까지 살아남은, 그것도 짱짱하게 자리 잡고 있는 파운더들이다.

Burner : 60대의 파운더. 여전히 업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유저의 본질적인 문제를 잘 해결하고 그 프레젠스를 유지하는 베테랑.

Zedge : 70세를 바라보고 있는 파운더. 여전히 짱짱하다.

C25K : 단 두 명의 코파운더가 11개 앱을 만들어 유지하고 있다. 삶을 즐기면서 일하는 것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PhotoVault : 어린 나이에 만들어 글로벌 1위 프레젠스를 지금까지 잘 유지하고 있는, 여전히 제품에 진심인 대표.

AppBlock : 특정 앱을 잠궈 집중을 돕는 서비스의 원조다. 그런데 기술적 해자가 없어서였는지, 마켓 프레젠스를 후발 주자인 Opal에게 진작 뺏긴 상태. 글로벌 진출과 마케팅을 제대로 하지 않은 탓이 컸다. 본질은 잘 풀었으되 유럽을 넘어서 글로벌 프레젠스는 놓친 셈이다. 반면교사할 지점이 있었다.

Zedge 파운더에게서 얻은 한 마디

대화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Zedge 대표에게 던진 질문 하나였다. “DAU를 2배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텀 레벨의 실행 전략에 가까운 답을 기대했는데, 돌아온 답은 뜻밖이었다.

기존에 제공하던 가치를 유저에게 잘 전달하고 있는지부터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그 가치를 제품 내에서 조금씩 확장해 가야 DAU가 늘어날 수 있다.

Zedge가 링톤에서 시작해 월페이퍼로 확장한 그 길이 정확히 그러했다. 듣고 보니 알라미도 결국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자각이 들었다. 오디오 알람에서 비디오 알람으로, 사진 미션에서 AI 미션으로. 본질의 가치를 유지한 채 조금씩 더 확장해 온 것. 제품의 성장은 결국 가치의 확장이라는 점을, 구루의 입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받은 셈이다.

제품에서 출발해야 DAU 2배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사실 우리도 몸소 겪어가고 있는 셈이다.

알라미 또한 2012년에 출시되었으니, 어쩌면 구루급에 속한다. 그들 사이에서 알라미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꽤 떳떳하고 당당했다. 그 뒤 출시된 수많은 알람 앱들 중 그로스 방식으로 글로벌 프레젠스를 가져가고 있는 거의 유일한 사례라는 점이, 우리가 잘하고 있다는 방증이 되어주었다.

본질의 해결만으로는 부족하다. 글로벌 프레젠스, 즉 해외 시장에서의 1위 포지션을 공고히 가져가는 것까지가 함께 가야 한다.제품 현지화도, 마케팅도 모두 잘해야 한다는 의미다.

AppBlocker의 반면교사로부터, 또 Zedge의 한마디로부터 얻은 가장 큰 교훈이었다.

b. 앱 시장이 보내는 두 신호

1) “Why Monetize 10% of Your Users When You Could Monetize 100%?”
2) “We Didn’t Create Virals. We Replicate Them.”

내가 제출한 스피치 후보 두 개였다. 결과는 후자만 채택되었다. 처음엔 단순히 “광고 수익화는 좀 덜 화려해 보여서 그런가” 정도로 넘겼는데, 5일을 행사장에서 보내고 나니 이 결과가 시장의 두 신호를 정확히 짚어내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UGC는 메가 트렌드. 광고 수익화는 아직 그 자리에 못 갔다.

b-1. UGC = 메가 트렌드

유료 채널을 통한 UA는 더 이상 큰 의미가 없다는 분위기가 압도적이었다. ASO와 SEO는 기본으로 깔고, 그 위에서 어떻게 틱톡·릴스·쇼츠로 바이럴을 만들어낼 것인가가 모든 파운더의 관심사였다. ‘We Don’t Create Virals’가 메인 스피치로 채택된 것 역시 다름 아닌 이 흐름의 한가운데였다.

발표가 끝나자마자 각종 Q&A가 쏟아졌다. 특히 우리 조차도 이러한 UGC 를 활용한지 얼마 안되었다는 점에서 다들 ‘우리도 할 수 있겠다.’라는 느낌을 얻은 모양이었다. 트렌드의 한가운데에 우리가 서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는 순간이었다.

작년에 바이럴 스쿼드를 런칭하여 이런 시도를 해두지 않았다면, 이번 트렌드의 흐름에서 분명 뒤처져 있었을 것이다. 제품 성장도 못 했을 것이고, 글로벌 컨퍼런스에서의 프리젠스도 가져가지 못했을 것이다. 결국 한 발 앞서 움직이길 잘했다는, 다행이라는 안도였다.

b-2. 광고 수익화 = 저평가된 기회

UGC와 달리, 광고 수익화는 아직 메가 트렌드라고 부르긴 어려웠다. 만난 파운더들 대부분이 구독 수익화에 집중하고 있었고, 광고 자체를 진지하게 검토해 본 친구들조차 많지 않았다. 언뜻 떠올려 봤다가 “돈이 안 될 것 같다”는 직관으로 더 이상 파고들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허나 알라미의 DAU와 월 광고 매출 $2M을 꺼내는 순간 분위기가 바뀌었다. 다들 깜짝 놀라며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놀랍게도 1세대 구루들조차 광고 수익화에 관심을 보였다. PhotoVault나 R25K 같은 베테랑들도 마찬가지였다. 이 갭 자체가 곧 업사이드를 의미한다고 본다. 모두가 비워둔 자리에, 우리는 이미 들어와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셈이다.

같은 흐름의 또 다른 증거가 AdMob의 성장이었다. 행사 기간 중 AdMob과 직접 미팅을 했고, AdMob이 주최한 패널 토크에도 참여했다. 그러면서 강하게 든 단상 하나. “AdMob이라는 조직이 구글 전체에서 이렇게까지 큰 영향력을 발휘한 적은 없었다.”

이전까지는 구글 광고나 유튜브, 구글 플레이가 행사들을 주도해 왔다. 광고 수익화 솔루션이 이 정도로 조명받는 모습은 솔직히 처음이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면, 결국 인앱 광고 수익화 시장의 규모와 유망성이 그만큼 커졌기에 구글이 AdMob을 이렇게 챙기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었나 싶다.

실제 AdMob 프로덕트에는 퍼블리셔 관점에서 필요한 기능들이 빠르게 추가되고 있었다. 최소 10개가 넘었는데, 그 중 몇 가지만 간단히 소개하면 -

- 수익 극대화를 위한 광고 소스(Demand) 강화 : 영향력 있는 입찰자(Bidder)들이 새로 들어오고, 이들을 미디에이션(Mediation)하는 과정의 UX가 한결 깔끔해졌다. 말도 안되는 필터링 및 타겟팅 기능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 개발 및 운영 편의성 증대 : 크래시·버그 발생 시 어려웠던 디버깅 문제를 해결할, 트래픽 단위로 여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전용 솔루션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DK 전체를 갈아 엎는 리팩토링을 진행했다고..

기타 등등 세심하게 챙기고 있는 모습이 정말 신기할 정도였다. 이만큼 인적 리소스를 투입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앞으로 광고 수익화 시장을 굉장히 전도유망하게 보고 있다는 강한 시그널이 아닐 수 없다.

우리도 이제 글로벌에서 자체 세션을 꾸려야겠다

결국 알라미는 이 두 흐름의 교집합에 서 있는 제품이다. UGC도, 광고 수익화도, 둘 다 잘하는 곳은 정말 손에 꼽는다. 이번에 우리가 AdMob 패널 토크 (광고 수익화)와 메인 스피치(Viral) 둘 다에 선정되었다는 것 자체가, 이 포지셔닝의 방증인 셈이다.

우리가 자체 세션을 꾸려 진행한다면, 관심 갖는 퍼블리셔들이 분명 적지 않을 것이고, 자연스럽게 파트너십으로 이어질 수 있는 출구가 될 것이다.

c. 한국이라는 출발선이 달라졌다

업계 변화 이상으로 체감한 것이 한국의 위상 변화였다.

옛날 글로벌 출장(MWC 바르셀로나, 시애틀의 TUNE 행사 등)을 다닐 때만 해도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부터 설명해야 하는 자리가 많았다. 우리 회사가 얼마나 잘하든 간에, 한국 자체의 인지도가 낮으니 글로벌로 노멀라이즈하면 프레젠스가 깎이는 구조였다.

새벽 1시에 다 같이 김치찌개를 먹으러 한식당으로 이동

이번엔 많이 달랐다. 다들 기본적으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는 한국 인삿말은 알고 있고, 본인이 아는 한국어 단어를 자랑하듯 꺼내 보였다. 한국에 와봤다는 사람도 부지기수였다. K-POP과 오징어 게임이 자연스러운 대화 소재가 되니, 첫 만남의 어색함을 푸는 시간이 짧아졌다.

이런 출발선의 변화는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회사가 잘하든 못하든 깔린 베이스가 한 단계 위로 올라간 셈이니까.

d. 글로벌로 가야 한다는 확신은 더 단단해졌다

오히려 한국 위상이 올랐기에, 글로벌로 더 가야 한다는 확신은 한층 더 단단해졌다. 한국 안에 머무를 이유가 없다.

d-1. 베트남이라는 발견

아시아에서 광고 수익 기준 2위 시장이 베트남이었다. 중국에 이어 2위는 한국이나 일본일 것이라 짐작했는데 베트남이라니. 정말 큰 깨달음이었다. 앞으로 퍼블리셔의 국적을 볼 때 베트남 쪽은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시장이다.

더 인상적이었던 점은, 베트남에서는 처음부터 자국 시장이 아닌 해외 시장을 타겟으로 앱을 만든다는 사실이었다. 관점 자체가 글로벌인 셈이다. 나중에 우리가 새 서비스를 만들게 된다면 분명 배워볼 만한 태도다.

d-2. 인수 플레이의 정반대 관점

비슷한 결로, 우리처럼 앱을 사서 키우는 그룹을 여러 곳 만났다. 그중 인상적이었던 것은 iOS가 아닌 안드로이드 매물만을 노리는 그룹이었다. 우리는 성장 가능성과 플레이북의 풍부함 때문에 자연히 iOS 위주로 본다. 허나 그들의 관점은 정반대였다.

“안드로이드 매물은 iOS보다 훨씬 저렴하다. 싼 값에 사서 키우는 것이 오히려 이득이다.”

같은 게임을 정반대 방향에서 푸는 관점.

이런 관점을 새로 얻어 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글로벌 컨퍼런스의 가장 큰 자산이 아닐까 싶다.

d-3. 알라미가 곧 글로벌 명함이 된다

우리가 진행한 여러 발표 덕에,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빠르게 신뢰가 쌓였다. 우리가 새로 시도해 어느 정도 성과를 낸 것이 곧 우리의 명함이 되어준 셈이다. 네트워킹 자리에서 100명이 훌쩍 넘는 찐 커넥션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그 덕분이었다.

d-4. 영어, 더 이상 허들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단상 하나. 영어로 종일 떠들고, 우리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 자체가 꽤 큰 리소스가 든다. 혀에 쥐가 날 지경;

그래서 일부러 우리끼리 있을 때조차 한국어를 거의 쓰지 않았다. 언어 연습 차원이 아니라, 현지의 컨텍스트에 몰입한 그 감각을 깨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렇게 끝까지 밀어붙였더니 아이러니하게도 나중에는 영어가 편해졌다. “아, 이게 되는구나” 싶은 순간이 분명 있었다. 영어가 직무 수행의 허들이 더 이상 아니라는 자신감. 작지만 단단한 수확이었다.

다녀와 보니 남는 한 줄은 이러하다

글로벌 시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다양했고, 알라미는 그 한가운데서 잘 가고 있다.

UGC와 광고 수익화라는 두 흐름의 교집합에서,
1세대 구루들의 본질과 후발 주자들의 그로스 방식을 동시에 보여주는 조직.

한국이라는 출발선이 올라간 덕에 그 자리를 더 분명히 가져갈 수 있는 조직.

그 자체로 떳떳하고 당당한 5일이었다.

다음에 다시 그 자리에 가게 된다면, 부디 우리가 만든 세션 안에서 모두 다시 만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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